[OSEN=부산, 손찬익 기자] '모든 것은 내 탓이오'.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포수 최기문(36)이 송승준의 부진 속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투수의 부진은 포수 탓이라는게 그의 생각.
최기문은 송승준의 3경기 연속 완봉승(6월 28일 대전 한화전~7월 10일 목동 히어로즈전)을 이끈 일등공신.
송승준은 완봉승을 따낼때마다 " (최)기문이형의 리드 덕분 " 이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하지만 최기문은 뛰어난 투수 리드에 대한 칭찬 속에 " (송)승준이가 잘 던진 덕분 "
이라고 후배에게 공을 돌리곤 했다.
구단 관계자는 " 최기문은 어린 투수들과 호흡을 맞출때에도 무조건 자신을 따르라고 강요하기 보다는
그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는 스타일 " 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 포수는 투수의 장점을 최대한 빨리 파악해 빛을 보게 하는 것 " 이라며 " 주전 포수가 복귀하면
우리 팀이 더욱 강해질 것이다. (강)민호(24)가 아플때 마음 편하게 하는 것이 백업 포수의 임무이다.
아플때 팀 성적이 좋지 않으면 빨리 나가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질 수 있다 " 고 말했다.
하지만 송승준은 16일 사직 한화전에서 6⅔이닝 5실점(9피안타 1사사구)으로 흔들린 뒤
22일 잠실 두산전(3이닝 6피안타(4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 9실점)과
28일 사직 KIA전(2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 9실점) 모두 고배를 마셨다.
송승준과 배터리를 이뤘던 최기문은 28일 경기가 끝난 뒤 송승준에게
" 미안하다, 나 때문에 진 것 같다 " 는 말을 건넸다.
그는 송승준에 대해 " 아무래도 3경기 연속 완봉승에 대한 후유증이 있는 것 같다.
육체적 피로도 심하고 심리적인 문제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구위 등 기술적인 부분에는 문제가 없어 곧 좋아질 것 " 이라고 확신했다.
송승준의 3경기 연속 완봉승과 부진을 함께 했던 최기문. '투수들의 호투가 나의 기쁨'이라는
어느 포수의 표현처럼 그의 마음도 마찬가지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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