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송 나라 조광윤은) 천금을 아끼지 아니하시어 글책을 구하시니, 세상을 다스리는 도량이 크신 것입니다.
(이 태조는 자기의) 성스런 본성을 믿지 아니하시어 학문이 깊으시니, 그 나라를 세운 규모가 머신 것입니다.
82
(원 나라 세조는) 작은 선비를 보시고 자리에서 일어나시니, 그 선비를 공경하는 마음이 어떠하시니?
(이 태조는) 늙은 선비를 보시고 예의 갖춘 태도로 꿇어 앉으시니, 그 학문을 높이는 덕이 어떠하시니?
83
임금 자리를 보배라 하므로 (하늘은 고려 태조에게) 큰 명을 알리리라고 하여 바다 위에 금탑이 솟으니.
자로써 제도가 나므로 (하늘은 이 태조에) 인정을 맡기리라고 하여 하늘 위에 (있는) 금자가 나리시니.
84
임금(=한 나라 소제)이 어지시건마는 태자를 못 얻으시매 누운 나무가 일어선 것입니다.
나라가 오래건마는 하늘의 명이 다해가매 이운 나무에 새 잎이 난 것입니다.
85
(주 나라 세종은) 모난 얼굴을 몰라 보시고 (조광윤의) 벼슬을 돋우시니, 하늘의 마음을 누구가 고치리.
비기의 글을 몰라 보거늘 나라의 이름을 바꾸시니, 천자의 마음을 누구가 달래리? (이것은 하늘의 뜻이다.)
86
(태조의 화살에) 여섯 노루가 떨어지며, 다섯 까마귀가 떨어지고, (태조는) 비스듬한 나무를 날아 넘으시니,
석벽에 숨었던 옛 시대의 글이 아니라도 하늘 뜻을 누구가 모르리?
87
(이 태조는) 말 위에 (뛰어 오른) 큰 범을 한 손으로 치시며, 싸우는 큰 소를 두 손에 잡으시며,
다리에 떨어지는 말을 넌지시 잡아당기시니, 성인의 신력을 어찌 다 말씀할 수 있으리?
88
마흔 사슴의 등과, 도둑의 입과 눈과 차양의 세 마리 쥐, (이러한 신기한 일들이) 옛날에도 있으시던가?
구푸려(엎드려) 있는 꿩을 꼭 날리시니 (그래서 쏘아 잡으시니) 성인의 신기한 힘이 어떠하시니?
89
솔방울 일곱과, 이운 나무와 투구 세 살이 (이러한 이 태조의 재주가) 옛날에도 또 있으시던가?
동문 밖의 보득솔이 꺾어지니 성인의 신기한 공이 또 어떠하시니?
90
(당 태종 세민의) 두 형제가 꾀가 많건마는, 약이 하늘의 뜻을 이길 수는 없으니, 아버님(당고조)이 붙이신 이름이 어떠하시니?
(태종의) 두 벗이 배가 엎어지건마는, 바람이 하늘을 이기지 못하니, 어머님이 들으신 말이 어떠하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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