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파티는 끝났다............크리스토스 초커스
파티가 끝난 후 시작된 또 다른 드라마.
하나의 사건을 통해 들여다본 여덟 가지 삶의 기록.
객관적인 도덕의 잣대, 그것 또한 개인의 배경에서 시작된 주관적 기준일 뿐이다!
'사랑의 매'는 정당한가? 그것은 아이의 인격과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이웃집에서 열린 바비큐 파티장, 부모가 보는 앞에서 버릇없이 구는 한 아이의 뺨을 때린 남자.
아이의 부모는 그 남자를 고소하기에 이르고, 사건을 목격한 주인공들의 삶 속에도 예기치 못한
변수들이 등장한다.
작가는 호주 교외 지역의 바비큐 파티라는 하나의 상징적인 장면을 통해서 다문화 사회의 정체성과
개인적인 관계의 다양한 이면을 날카롭게 파헤친다.
크리스토스 초커스는 이 작품을 통해 아동 폭력에서 야기된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과감하게
풀어내면서, 사건을 바라보는 다양한 인물들의 시각을 통해 문제의 주체자인 개개인의 이야기
또한 긴장감 있게 그린다.
작가는 잘못된 아이에 대한 처벌이라는 하나의 선택을 두고, 그러한 행위가 벌어지기까지의
과정, 우리 삶의 배경을 되짚어가며 모든 사건의 저변에 자리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영향력의
실체를 조명한다.
작가는 버릇없이 구는 아이에게 가차 없이 손찌검을 휘두른 한 남자를 두고 찬반을 논하는
여덟 명의 인물을 만들어냈다.
그들은 두 가지 입장을 두고 저마다의 논리를 펼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그 여덟 명의 주장이
객관적인 도덕적 잣대에서 기인했다기보다는 개개인의 가정사와 살아온 환경에서 막대한
영향을 받았다는 점이다.
작가는 이를 통해 다시 한 번 개개인의 역사를 들여다보며, 결핍을 경험한 인생들이 만들어내는
현대 사회의 음영을 여실히 보여준다.
1965년 호주 멜버른에서 태어났으며, 멜버른 대학교에서 예술학 학위를 받았다.
1995년에 첫 번째 소설 《로디드Loaded》를 발표했고, 이 작품은 〈헤드 온Head on〉(1998)이라는
영화로 각색되어 개봉되기도 했다.
이후 《인간 예수The Jesus Man》(1999)와 《데드 유럽Dead Europe》(2005)으로 2006년에
에이지 소설상과 멜버른 최고 작품상을 각각 수상했으며 《그리고 파티는 끝났다The Slap》
(2008)로 2009년 커먼웰스 작가상을 수상했다.
출간하는 소설마다 각종 문학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켜 온 그는 소설가뿐만 아니라
극작가, 에세이이스트, 영화 각본가로도 활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