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집행인의 딸.........올리퍼 푀치

새벽아잘살자 2015. 1. 15. 11:58

책소개

아마존이 찾아낸 100만 부 대중 코드 《사형집행인의 딸》
《사형집행인의 딸》은 독일 작가 올리퍼 푀치의 역사추리소설로 독일에서 큰 빛을 보지 못하다

비영어권 도서를 영어권에 소개하는 아마존크로싱에 의해 출간된 후 100만 부 넘게 판매되는

흥행 성적을 거두었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던 100만 부 대중 코드를 아마존이 발견한 것.


17세기 당시 하층민에 속하는 주인공 사형집행인 퀴슬은 자신의 손으로 누명을 쓴 죄 없는 사람을

처형하게 되자, ‘가난한 자가 억울한 것이 아니라, 죄 없는 자가 벌 받는 것이 억울한 것이다’란

메시지를 전달한다.

《사형집행인의 딸》의 묘미는 ‘마녀사냥’. 즉, ‘죄 없는 자의 처벌’에 얽힌 다양한 시선을 읽는 것.

지배층은 무역량 감소 등 사건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막기 위해 마녀사냥을 이용하려 하고,

계몽되지 못한 민중은 공포를 해소하기 위해 마녀를 잡으려고 한다.

또한 죄 없는 자를 처형해야 하는 사형집행인 퀴슬은 정치적 이기심과 민중의 어리석음을 일깨워

진범을 찾으려 하지만, 살인범은 퀴슬과 반대로 이기심과 어리석음이 만든 마녀사냥이란 현상을

이용 자신의 존재를 감춘 채 음모를 완성해 나간다.

마녀사냥을 두고 이기적인 자와 어리석은 자, 악의적 자와 정의로운 자들이 얽히는 모습은

정의로움을 대하는 현대인의 다양한 시각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해도 될 만하다. 더불어,

하층민인 사형집행인이 의학과 약학 지식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고, 의사인 지몬이 사형집행인의

딸을 사랑한다는 설정은 계급사회 그리고 로맨스에 대한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끝으로 《사형집행인의 딸》의 저자 올리퍼 푀치는 소설 속 사형집행인 야콥 퀴슬의 후손으로

자기 조상의 삶을 고증을 통해 소설화했다는 것도 흥미로운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