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거장 로버트 하인라인의 대표작
고양이를 좋아한다면 놓쳐서는 안 될 SF의 고전!
아이작 아시모프, 아서 C. 클라크와 함께 SF계의 ‘빅 스리’로 불리는 거장 하인라인.
『여름으로 가는 문』(1957)은 SF의 대가인 하인라인 전체 소설 가운데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작품이다.
미래세계, 냉동 수면, 시간 여행 등 SF의 전형적인 소재를 취하면서도 SF에 흔치 않은 ‘로맨스’가
전면으로 드러난다.
돈에는 큰 관심이 없는 천재 공학자 댄은 가사 노동으로부터 여성을 해방시킬 ‘가사도우미 로봇’을 개발한다.
한편, ‘가사도우미’, ‘만능 프랭크’ 등 집안일을 도와주는 로봇 개발이 획기적인 사업임을 감지한 약혼녀
벨과 사업동료 마일즈는 댄을 회사에서 쫓아내고 사업체와 이익을 독차지하려는
사기극을 꾸민다.
댄은 약혼녀와 친구에게 배신당하고 고양이 페트로니우스와 헤어진 채 30년 동안 냉동 수면에 빠지게 된다.
그후 2000년에 깨어난 댄은 자신이 개발한 로봇이 세상을 바꾸어 놓았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자신을 배신한 마일즈는 이미 죽은 지 오래이고, 벨마저 초라하게 늙어버렸음을 확인한다.
복수할 상대가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늙은 수고양이 동반자 피트와 꼬마 아가씨 리키를 찾기 위해 댄은 30년 전
문제의 순간으로 되돌아가려고 시도한다. 괴짜 과학자 트위첼을 만나 시간 여행에 성공한 댄은 다시 1970년으로
돌아가는데….
『여름으로 가는 문』은 1957년에 씌어진 작품이지만 소설 속 현재 시점은 1970년이다.
주인공이 1970년에 냉동 수면을 시작해 2000년에 깨어나고, 그후로 다시 시간 여행을 통해
1970년으로 되돌아오는 설정이니 작가 하인라인은 50년대에 이미 70년대를 예견하는 것에서
나아가 21세기까지 내다보며 소설 구상을 한 셈이다.
‘냉동 수면, 사람의 일을 전자동으로 처리하는 만능 로봇, 말하는 고양이, 시간 여행’ 등은
2010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낯설고 새롭기만한 소재들이다.
또 흥미로운 점은, SF의 고전적인 소재를 활용하면서도 여러 다양한 요소를 함께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로맨스’와 ‘복수’가 등장하는가 하면 고양이가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해 ‘애묘 소설’로
분류되기도 하고, 소녀를 사랑하는 주인공의 심상은 이 소설에 ‘롤리타 SF'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이런 다양한 스토리 전개에 힘입어서인지 하인라인의 많은 작품들 가운데 ‘여성에게 가장
인기가 높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잉여인간 안나.................젬마 말리 (0) | 2012.05.04 |
---|---|
카인의 징표.............브래드 멜처 (0) | 2012.04.30 |
프래그먼트.................워렌 페이 (0) | 2012.04.30 |
돌의 집회.....................장 크리스토프 그랑제 (0) | 2012.04.17 |
내 남자친구의 전 여자친구...............니나 슈미트 (0) | 2012.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