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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오바마 대통령, 한국말로 "우리 같이 갑시다"

새벽아잘살자 2010. 11. 11. 15:03


 
“헬로우, 용산. 한국과 미국 우리 같이 갑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방한 이틀째인 11일 오전 용산 미군기지를 찾아 미군 장병을 격려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북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의 ‘베테랑스 데이(재향군인의 날)’이기도 한 이 날,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의 많은 부분을 한국전쟁의

의미를 되짚는데 할애했다.
 

 
한국전쟁에서 보여준 미국의 희생이 오늘날 번영된 한국의 밑거름이 됐고, 그래서  지금 한국에서 현재 복무하고 있는

미군 장병의 봉사도 한반도의 미래 번영과 안정과 직결된다는 의미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동석한 미군 한국전 참전용사 62명과 한국군 참전용사들을 자리에서 직접 일으켜 세워 경의를 표했고,

참석한 미군 장병은 이 모습에 큰 박수를 보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조국을 위해 용맹하게 싸웠던 한국군 참전용사들도 여기 오셨다”면서 “감사해요, 친구들. 같이 갑시다”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같이 갑시다”라는 부분은 한국말로 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일부는 한국전쟁의 희생이 ’무승부를 위한 죽음(Die for a Tie)’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 번영을 구가 중인

민주주의 국가 한국과 희망을 지닌 한국인들을 본다면 한 가지 분명한 것이 있다”면서 “그것은 무승부가 아니라, 그 때도 승리였고

지금도 승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은 집과 가족을 떠나 한때 ’잊힌 전쟁’으로 불렸던 한국전쟁에서  목숨을 걸고 용맹과 헌신을 갖고 싸웠다”며

“여러분이 알아두어야 할 것은 우리는  여러분의 용기와 희생을 기억하고 있으며, 여러분의 봉사는 번영된 자유 대한민국의

유산으로 숨쉬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서울을 함락하고 부산까지 밀고 내려왔던 1950년 여름 한국은 더는 존립할 수 없었을 것 같았으나,

대부분 한 번도 한국이라는 나라를 듣지 못했을 미군 병사들은 한국전쟁에서 싸웠다고 회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미군은 과거 어느 전쟁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조건에서 전쟁에 임했다”며 추운 겨울과 무더운

여름, 최대 20 대 1까지 열세였던  무기와 전투요원의 규모를 예로 들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직도 한국에는 논밭밖에 없고, 장마철에는 홍수가 나던  마을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그러나

두 세대가 지난후 고속도로와 마천루는 (한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가장 번영한 민주주의 국가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이 그처럼 찢어지게 가난했던 처지에서 대통령 자리에까지 올랐다는 점을 소개하면서

“내가 작년에 방한했을 때 이 대통령은 자신이 어떻게 소년시절을 보냈는지를 들려줬다”고 말했다.
 
또 당시 이 대통령은 한국민들이 한국전쟁에서 보여준 미군의 희생에 감사하고 있다는 점을 미국민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고 오바마 대통령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부강한 한국과 가난한 북한은 극명한 대비가 되고 있다면서, 북한도 핵개발을 포기하고 한국과 같은

번영과 기회를 누릴 수 있는 ’또 다른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계속해서 핵무기를 추구하는 것은 오로지 더 큰 고립과 불안정으로 귀결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면서

“천안함 사건 이후 북한이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미국은 결코 대한(對韓) 방위공약에서 흔들림이 없다는 사실이며, 한미 동맹은

과거 어느  때보다 튼튼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입력: 2010/11/11 [13:24]  최종편집: ⓒ 경상조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