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폭행 사건

[아츠뉴스 뷰티스타 김풀잎 기자] 밀린 출연료를 받으려던 뮤지컬 배우가 제작사 임원에게 망치로 폭행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뮤지컬 '코러스라인'의 주연배우 A씨는 지난달 말 서울 강남경찰서에 제작사인 (주)나인컬터

재무이사 김 모씨를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16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대낮에 서울 한가운데서 쇠망치로 사람을 내리친 혐의(폭행)로 모 공연기획사

간부 김 모씨(40)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모 신생기획사 재무인사인 김 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2시 40분쯤 서울 삼성동 소극장

'코엑스아티움' 5층 로비에서 "밀린 급여를 주겠다"고 뮤지컬 배우 A씨(36)를 불러냈다.

 

해당 기획사는 그동안 배우와 연주자 등에게 급여 일부의 지급을 미뤄온 상황. 

이에 최근 둘째 자녀 출산을 앞두고 돈이 필요해진 A씨는 김 씨에게 밀린 급여 225만 원을 달라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급여를 달라고 항의하는 A씨에게 김 씨는 사건 당일 오후 1시쯤 '3시까지 현금으로 줄 테니까 극장 로비로 와'라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극장 로비에서 A씨와 만나 말다툼하던 김 씨는 A씨에게 결국 자신이 가져 온 서류봉투를 넘겼다.

 

하지만 서류봉투 속에는 밀린 급여 대신 쇠망치가 들어있었던 것.

김 씨는 자신이 가져온 서류봉투에서 쇠망치를 꺼내 A씨의 목 뒷부분과 왼쪽 어깨를 잇달아 내리쳤다.

 

이 장면은 건물 감시 카메라 녹화 영상에 모두 찍혔고, 김 씨는 경찰이 도착하기 직전 현장에서 달아났다.

 

한편, 지난달 22일 두 달에 걸친 공연을 마친 뮤지컬 코러스라인의 배우 및 스태프들은 임금과 장비 대여료 등 수 천만 원을

아직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

배우들 중 가장 선배인 A씨는 그동안 배우와 스텝들을 대신해 회사 쪽에 체불 임금의 지급을 요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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