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구 롯데-삼성전. 경기가 끝나자 로이스터 감독이 삼성 덕아웃을 향해 손짓을 했다. 누군가를 부르는 신호였다.
밝은 표정으로 상대편 덕아웃으로 향하던 로이스터 감독은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한 삼성 선수를 향해 가볍게 인사했다.
이제까지 고생했다"며 가볍게 어깨를 두드렸다. 대구 홈팬들은 로이스터 감독의 예상치 못한 격려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로이스터 감독은 적장이기 앞서 한국야구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양준혁을 맞았다.
수십 년 간 땀흘리며 한국야구를 풍성하게 만든 선수들은 그에 맞는 사랑을 받아야 한다고 줄곧 이야기해왔다.
로이스터 감독은 고참 선수들이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곤 했다. 가슴이 따뜻하고
섬세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양준혁은 "경기 직후 로이스터 감독과 눈을 마주쳤는데 손짓을 하며 부르더라. 무슨 말을 할까
양준혁은 "경기 직후 로이스터 감독과 눈을 마주쳤는데 손짓을 하며 부르더라. 무슨 말을 할까
조금 의아스러웠다.
그에게 다가가자 따뜻한 말로 격려해줘 굉장히 감동을 받았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로이스터 감독이 '포스트시즌에서 만나 좋은 경기를 하자'며 안아줬다. 은퇴경기를 앞두고 롯데와의 마지막
경기였는데 그런 면까지 다 생각한 듯했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특히 홈팬들 앞에서 예우해줘서 더욱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양준혁은 지난 7월21일 광주 KIA전 이후 49일만에 출전해 9회말 대타로 나섰다.
양준혁은 지난 7월21일 광주 KIA전 이후 49일만에 출전해 9회말 대타로 나섰다.
비록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지만 로이스터 감독의 예상치 못한 격려에 가슴 벅찬 감동을 받았다.
김경윤기자 bicy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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